형성기 : 임신 2~8주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서 기형이 유발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이자 약물 독성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므로 약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태아기 : 임신 8주~분만까지 장기의 기능적 성숙기로서 최기형성 가능성은 있으나 기형 발생은 드문 편이고 이 기간동안 기형 발생물질에 노출되면 태아의 성장과 기능 성숙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에스트라디올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로 인해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과정에 변화가 생기는데 임신으로 인해 증가된 혈중 프로게스테론 농도는 위장관 운동을 감소시키고 평활근을 이완시켜 위 내용물의 방출 시간을 지연시켜 약물이 위장관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산 분비는 임신 전보다 약 40% 감소하고 점액 분비가 늘어 위 내 pH가 높아져 약물 흡수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약물은 모체의 혈중 농도가 변화하면 모체에서 태아로 태반을 통해 이동하고 자궁 혈류량이 증가하면 약물의 태반 통과 역시 증가하게 된다. 약물 분자량이 600Da 이하의 약물은 태반을 쉽게 통과하고 1000Da보다 큰 약물은 태반을 통과하지 못한다.
2. 임산부 기침에 사용가능한 일반의약품
출처 : 약사공론
대부분의 감기약은 FDA class C에 해당하여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코푸시럽에스에 사용되는 "염화암모늄"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FDA B 정도에 해당하는 아세틸시스테인이나 호주 공정보건성에서 class A로 지정된 "브롬헥신"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해볼 수 있다.
아세틸시스테인 : 점액의 이황화결합(S-S bond)를 끊어 가래의 점성을 낮춰 점액섬모운동으로 가래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거담제로서 항산화력이 커서 쉽게 이황화결합을 끊을 수 있다. 위장장애가 있으므로 소화성궤양 환자에게는 금기이고 식후에 복용하면 위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위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공복에 복용하여 위를 빠르게 통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카르보시스테인 :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가지는 거담제. 점액의 점도를 묽게하여 아세틸시스테인과 달리 치올기(-SH)가 없어 점액 구조에는 직접적인 작용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
브롬헥신 : 아세틸시스테인과 같이 점액의 이황화결합을 분해하는 효과. 구아이페네신과 유사하게 기도 내 점액 분비를 증가시킨다.
염화암모늄 : 위장점막 자극을 통해 2차적인 기도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점액의 점도를 낮춰 효과를 나타낸다.
3. 약국에서 자주 접하는 임산부 감기약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경우 태아 신경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해열제를 병용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기침이나 가래 증상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암브록솔, 슈도에페드린 성분은 FDA C 등급에 해당하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종합감기약을 사용할 때에도 해당 성분은 가급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항히스타민제는 FDA B 등급에 해당하여 콧물, 재채가 증상에 활용 가능하며 대표적인 OTC로는 세트리진이나 로라타딘 성분을 활용할 수 있다.
※ 단, 슈도에페드린과 복합제는 피할 것!
고열이 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NSAIDs를 사용할 수 있어 심한 경우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같은 성분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으나 투여에 신중해야 한다.